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4월, 2021의 게시물 표시

분당의 그 선생님은 받아 마땅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일까

코로나19와 도우미 노래방 서초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운영되기 시작한 모양이다. 몇 주 전부터 뭔가 뚝딱뚝딱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짓더니 드디어 운영되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 백신 접종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인구 5000만명에 비하면 4%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렇게 우리나라도 일단 코로나19에의 집단면역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마스크를 벗으려면 빨라야 올해 겨울은 되어야 할 것이고, 사회와 경제가 돌아가다보면 운 나쁜 누군가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고, 더 운이 나쁜 누군가는 소중한 것을 잃을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든 삶을 영위하는 한편으로 방역에 주의를 기울이고, 또 한편으로는 각오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게 아닐까. 구글 검색 결과 with '분당', '노래방', '초등학교', '교사' 그 와중에 분당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그 반 학생들을 비롯해 여러 아이들이 감염되었다고 하여 난리가 난 모양이다. 감염된 아이들의 부모님들, 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부모님들, 그 선생님의 자녀가 다녔다는 학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님들의 걱정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한다고는 감히 말하지 못하겠다. 나도 6살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고, 이 시국에도 가정보육을 할 형편은 안 되니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고, 얼마 전부터 수영 강습을 시작했고, 곧 영어 학원에도 보내려고 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운이 좋은 경우고 그 분들만큼 코로나19의 위협을 느끼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감염된 아이들이나 그 선생님도, 큰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더 이상의 감염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에 대해서 글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몇 가지 요소가 더해지면서 이 선생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조금은 과해지지 않았나 싶은데, 이 개념이 최근 읽은

신호와 소음

골전도 이어폰과 신분당선 이런 게 골전도 이어폰이다. 차마 내 착용 샷을 올릴 수는 없고, 출처는 제조사 홈페이지. 아이를 키우다보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겪는 경우가 있다. 내 경우는 명절에 끝없이 반복되는 동요를 배경음악 삼아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였는데,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하고 졸린 와중에 자기 듣는 동요를 끄기라도 하면 땡깡을 피우는 아이 때문에 정말 진지하게 안전한 도착을 걱정했던 적이 있었다. 또 이런 일이 벌어질 때, 아이에게는 카오디오로 동요를 틀어주더라도, 나는 내 관심사인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갈 방법이 필요했다. 하지만 운전 중에 커널형 이어폰을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 그 길로 내 기준으로는 정말 거금을 들여 골전도 이어폰이란 걸 장만했다. 골전도 이어폰이란 귓구멍을 통하는 대신 그 옆의 뼈를 통해 소리=진동을 내이로 전달해주는 물건이다. 애초에 귀를 막지 않는 게 목적인 물건이니만큼, 운전 중에 카오디오를 어떤 이유로든 못 쓰는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이만한 게 없다. 이 골전도 이어폰은 운전 중에 아이에게 들려주는 동요와 내가 듣는 팟캐스트를 분리해준 것으로 충분히 몫을 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웹 컨퍼런스에서도 요긴하게 사용했는데, 귀가 열려 있어서 커널형 이어폰에서 발생하는 울림으로부터 자유로운 점이나 내 목소리를 평소 내가 듣던대로 들을 수 있는 점이 나에게는 큰 장점이었다. 반면에 골전도 이어폰의 단점 또한 귀가 열려 있다는 점에서 오는데, 주변 환경이 시끄러운 경우 이를 차단해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내가 들으려고 하는 음악이나 상대방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특히 출퇴근 시에 한 번씩 이용하는 신분당선의 양재시민의숲 ~ 청계산입구 구간이 이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환경을 만들었는데, 긴 직선구간에서 신분당선이 자랑하는 최고 속도 - 아마 90km/h였던 것 같다 - 로 주행할 때의 소음이 너무 커서 이어폰 볼륨을 최대로 높여도 팟캐스트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