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지랑 큰 상관은 없는 경유 공항에서. (직접 촬영) 4월말에 뜬금포로 미국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일이야 뭐, 늘 그렇듯이 ‘뭘 해줬으면 좋겠는지 모르겠지만 알아서 잘 해달라’는 류의 일이라 멋대로 상황 판단하고 해야겠다고 판단한 일들을 멋대로 하면 됐는데, 문제는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 대한민국 정부에서 모든 입국자에게 요구한 ‘출발 48시간 전에 검사한 PCR 음성결과확인서’였다. 출발 48시간 이내에 검체 체취한 NAAT 기반 검사 결과를 요구한다. (아마도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캡쳐) 미국은 3세 초과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무려 PCR 검사를 해 준다. (월그린 홈페이지에서 캡쳐) 하지만 예상시간(48시간)에 나온다는 보장 없음ㅡ.ㅡ; (월그린 홈페이지에서 캡쳐) 검사는 출발 48시간 이내에 받아야 하는데, 검사 결과는 48시간 이내에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니, 이게 무슨 소린가 싶다. 오늘 코 찌르면 내일 아침에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 게 당연한 우리나라에서나 지킬 수 있는 규정 아닌가? 아무튼 이게 중요한 건 아니고, 대부분 30시간 즈음해서는 결과가 나온다는 말을 믿어보기로 하고 출발 이틀 전 월그린이라는 약국체인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브스루 PCR 검사를 받고, 당일 아침까지도 결과 안 나오면 회사에 욕 좀 먹고 비행편을 바꾸지 뭐, 이렇게 편하게 생각했었는데.. 웬 걸, 출발 전날 저녁까지도 결과가 안 나오는 와중에, 먼저 결과 나온 출장자 분들이 ‘너만 못 돌아가면 어쩌냐’며 이런 옵션, 저런 옵션을 찾아주기 시작하니까 당장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역시 사람 마음이라는 건 예측이 불가능하다. 뭐든 마음 굳게 먹는 것으로는 대체로 아무 것도 안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새길 수 있었다. 아무튼 이런 무시무시한 곳에 발을 들이고 말았다. (구글맵에서 캡쳐) 그 와중에 Signature Care Emergency Center라고, 2시간이면 결과가 나온다는 무려 PCR 검사 광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