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포르체, 2021.
씽큐ON 9기의 마지막 책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배우는가>를 얼른 보고, 남은 시간에 얼른 읽은 책이다. 재태크니 뭐니 하려면 돈 공부부터 해야겠구나 싶어서 이런저런 책들을 뒤져 본 중에 홍춘욱 박사의 <환율의 미래>라는 책이 있었는데, 읽을 때는 제법 머리가 지끈지끈했지만 환율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책이었다. 그 이후로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7대 이슈로 보는 돈의 역사 2>를 거쳐 이번에 또 책이 나왔는데(이 두 권만 나온 건 아니다), 정말 작정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그리고 잘 모르겠으면 무작정 따라해볼만한 지침을 담으려고 했구나 싶은 책이다.
아주 조악하게 내용을 요약해보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가 세계 최대의 내수 시장이면서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의 경기와 구조적으로 연동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원화로 소비력을 유지 혹은 증대시키고 싶은 국내의 투자자에게 있어 달러 혹은 달러화 표시 자산의 매력도가 어마어마하게 높다는 것이다. 여러 유튜브 채널이나 저자의 여러 저작들에서 다양하게 다뤘던 내용의 축약본이라고 생각하면 되지 싶은데, 본인이 어느 정도 금융 지식과 자산이 어느 정도 쌓여 있는 분이라면 참고 삼아 가볍게, 그렇지 않다면 각 잡고 보면서 각자의 중장기 투자전략을 다듬는 데 도움이 될만한 책인 것 같다.
특히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후배들이나, 조금은 지엽적인 얘기지만 지난 수 년의 아파트 가격 폭등에 올라타지 못해 조바심이 있는 친구들 혹은 선배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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