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
"저녁 있는 삶"
언젠가 어느 대선 후보의 공약이었던가. 당시에는 이게 얼마나 어렵고 복잡하고 중요한 얘기인지 몰랐다. 저녁 없는 삶을 산 지난 7년 반 - 회사만 그렇고, 사실 사실상 대학원생 때도, 대학생 때도, 고등학생 때도 딱히 저녁 있는 삶을 살았던 기억은 없다 - 을 지내면서야 비로서 '저녁 있는 삶'이라는 것이 보통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녁 있는 삶을 얻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처음에는 누군가가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완벽한 매니저가 완벽하게 짜여진 업무 할당과 성과 배분으로 만들어주든, 정부가 강제로 업무 시간을 제한해서든.
완벽한 매니저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진작 깨달았다. 사실 당연한 것이다. 그들도 불완전한 사람일 뿐이고, 조직의 위에서 보면 실무자에 불과했다. 그럼 이 나라에서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주체인 정부는? 마침 이번 정권 들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다. 조직이나 업무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이거라도 있어서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고 한다. 그래도 한 달에 한두 번은 평일에 해 지기 전에 퇴근할 수 있다는 것. 그렇다면 나는? 일반적으로 퇴근 시간은 밤 10시고, 주말 중 하루는 거의 대부분 출근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을 한다. 주 52시간을 가득 채우는 것을 넘어 시스템에 카운트되지 않는 업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심지어 집에서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일을 한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게 내 일과 삶의 균형 - 앞으로는 짧게 워라밸이라고 하자 - 관점에서 최선이라고 내 스스로 판단했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다. 주 6일 52시간 초과해서 일하고 매일 자정에 집에 돌아오는 게 어떻게 최선의 워라밸일 수 있을까?
처음으로 이런 개념을 떠올린 건 '경쟁'이라는 개념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였다. 자유주의 시장경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쟁'을 전제로 한다. 아니, 조던 피터슨에 따르면 '경쟁'은 시작된 지 몇 백년 되지도 않은 인간의 제도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 수준에서 전제되는 것이다. 우리 나라도 다른 나라와 경쟁을 한다. 우리 회사도 다른 회사와 경쟁을 한다. 우리 부서도 다른 부서와 경쟁을 하고, 나도 다른 부서원과 경쟁을 하는 것이다.
처음으로 이런 개념을 떠올린 건 '경쟁'이라는 개념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였다. 자유주의 시장경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쟁'을 전제로 한다. 아니, 조던 피터슨에 따르면 '경쟁'은 시작된 지 몇 백년 되지도 않은 인간의 제도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 수준에서 전제되는 것이다. 우리 나라도 다른 나라와 경쟁을 한다. 우리 회사도 다른 회사와 경쟁을 한다. 우리 부서도 다른 부서와 경쟁을 하고, 나도 다른 부서원과 경쟁을 하는 것이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 성공하려면 - 일단은 성과를 내야 한다(운도 필요하다). 성과는 실력에 시간을 투입해야 만들어낼 수 있다(운도 필요하지만, 성과를 성공으로 만드는 만큼은 아니다). 실력은 재능에 시간을 투입해야 만들어낼 수 있다(여기는 운이 필요 없다. 의식적 노력을 꾸준히 해내는 것이 전부다).
성공=재능x운x시간x시간
단순하게 곱하기로 표현하면 이렇다. 재능과 운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즉, 내가 제어할 수 있는 성공의 유일한 요소는 '시간'인 것이다. 게다가 하루에 투입 가능한 시간은 누구나 공평하게 24시간이므로 단위 시간 당 투입 가능한 시간을 제한하면 이런 제한이 없는 사람/부서/회사/나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갖기는 정말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을 감수하기도 쉽지 않다. 나라가 경쟁에서 뒤쳐지면 국민의 삶이 전반적으로 피폐해지고, 회사가 경쟁에서 뒤쳐지면 심할 경우 직원들의 소득이 없어지고, 부서나 개인이 경쟁에서 뒤쳐지면 생애 총 소득에 타격을 입는다. 자본주의의 기본 자원인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행복하기란 쉽지 않다.
시간 대비 만족도 혹은 집중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그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일을 해서 돈을 마련해야 한다. 필요한 수준의 돈을 지속적으로 벌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일에 투입해야 한다. 이 숨막히는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싶다면 일에서든 삶에서든 시간의 밀도를 따지는 수밖에 없다.
시간의 배분에 있어 기본 자원인 돈을 벌어오는 '일'은 우선순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삶'에 있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효율적인 최소한의 시간을 우선 투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에게 있어서 그렇듯 아이가 커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나에게도 매우 큰 행복이다. 아이의 기억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아빠이고 싶지 않았다. 운 좋게도, 회사가 유연근무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매일 아침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늦게 출근하기로 했다. 또한 운이 좋게도 부서 분위기가 이런 부분에서는 자유로운 편이라, 있는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내 사랑하는 아내, 본인도 힘들게 일을 하면서도 아이와의 저녁을 온전히 책임져주는 내 삶의 동반자를 위해서 주말 중 하루는 기본적으로 아내가 원하는 대로 지내려고 한다.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함께 간다.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해 주든 사 주든 - 함께 먹는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면 - 어떤 면에서는 고맙게도 -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운 좋게도 시간이 맞는다면 아이를 데리고 내 인생의 첫 번째 취미인 농구를 하러 간다.
그 외의 모든 시간은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사용한다. 여기에는 더 나은 실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에 들이는 시간이 포함된다. 허투로 쓰는 시간의 기회 비용은 '삶'에서 얻을 수 있었던 더 큰 만족감이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해 데일리 리포트와 업무 일지를 통해 시간-몰입도를 관리한다. 여기서도 더 효율적이기 위한 맥락이 중요하다. 직장에서의 연차가 쌓여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듯, 온전히 실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요구 받는 역할의 더 많은 부분이 관리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관리의 영역에서 일하는 시간은 짧은 호흡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반면, 실무의 영역에서 일하는 시간은 하나의 주제를 깊게 긴 호흡으로 다뤄야 한다. 따라서 출근한 직후인 늦은 아침부터 저녁 전까지는 대체로 관리의 영역에서 일하고, 아무래도 회의의 빈도가 낮고 찾아오는 사람도 적은 -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 저녁 이후부터 밤까지는 대체로 실무의 영역에서 일을 한다. 만약 진행하던 일이 그 날 충분한 진척도를 확보해야 하고, 그 일을 하는 밤 시간에 충분한 효율이 나오고 있다면, 그 날은 새벽까지라도 일을 한다.
가장 효율적인 최소한의 시간은 '삶'에,
'일'에는 최대한의 시간을 가능한 효율적으로 투입하는 것.
이게 나에게 있어 워라밸의 기본 개념이다. 그리고 '삶'에 투입되는 시간을 '최소한'보다는 더 가질 수 있는 '여유'를 점차 늘려가는 것, 이것이 최근 몇 년간 내 생활 양식을 결정하는 상위 목표 중 하나이다.
쉽고 단순하게 얘기하면 '여유'는 실력이다. '삶'의 영역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일'의 영역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성과의 요구치는 고정되어 있다고 하자. 내가 실력이 있다면 더 적은 시간을 들여서 동일한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고, 그렇게 아낀 시간은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혹은 '일'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고 그를 인정받는 것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라면 남는 시간을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결국 워라밸이란 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인데, 그것조차도 실력이 있어야 원하는 지점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실력을 고정시켜보자. 이 경우는 '삶'의 영역에 필요한 돈이 적거나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 '일'의 영역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성과의 요구치가 줄어든다. 이런 경우도 내가 원하는 수준의 워라밸을 '선택'할 여지가 생기는데, 이 말인즉슨 욕심이 없거나 자산이 많은 것도 실력이라는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나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실력은 의식적 노력으로 쌓이고, 효과적인 의식적 노력 방법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이 과정이 소위 자기계발이다. 자산은 저축과 투자를 통해 쌓이고, 효과적인 저축과 투자 방법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이 과정이 소위 재테크이다. 결국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은 곧 실력이라는 점에서 자기계발과 재테크는 다르지 않으며, 결국 워라밸의 수준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 함께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 것이다.
쉽고 단순하게 얘기하면 '여유'는 실력이다. '삶'의 영역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일'의 영역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성과의 요구치는 고정되어 있다고 하자. 내가 실력이 있다면 더 적은 시간을 들여서 동일한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고, 그렇게 아낀 시간은 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혹은 '일'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고 그를 인정받는 것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라면 남는 시간을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결국 워라밸이란 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인데, 그것조차도 실력이 있어야 원하는 지점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실력을 고정시켜보자. 이 경우는 '삶'의 영역에 필요한 돈이 적거나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 '일'의 영역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성과의 요구치가 줄어든다. 이런 경우도 내가 원하는 수준의 워라밸을 '선택'할 여지가 생기는데, 이 말인즉슨 욕심이 없거나 자산이 많은 것도 실력이라는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나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실력은 의식적 노력으로 쌓이고, 효과적인 의식적 노력 방법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이 과정이 소위 자기계발이다. 자산은 저축과 투자를 통해 쌓이고, 효과적인 저축과 투자 방법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이 과정이 소위 재테크이다. 결국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은 곧 실력이라는 점에서 자기계발과 재테크는 다르지 않으며, 결국 워라밸의 수준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 함께 추구해야 하는 가치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둘을 추구하는 과정 또한 통하는 면이 있을까?
재테크와 자기계발은 같다
라밋 세티, 2019,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안드로메디안 |
제법 건방진 제목의 이 책을 읽으면, 자기계발과 재테크는 과정에서도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이 부자 되는 법 - 재테크 - 에 대해서 알려주는 내용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재테크 지식
- 의식적 지출
- 저축/투자 자동화
-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의 의미
의식적 지출 - 돈(=시간)을 어디에 쓸 것인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거부하는 일은 힘을 지닌다. 좋아하는 것을 온전히 즐기는 것은 더 큰 힘을 지닌다."의식적 지출은 무조건적인 절약을 지양하고 자신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항목에 대해서는 여력이 된다면 죄책감 없이 돈을 쓰라는 개념이다. 그럼으로써 자산 축적의 시간을 단순히 돈만 좇기 위해 인생을 희생한 시간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인생의 만족감과 자산의 축적을 동시에 추구하라는 것이다.
-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p197.
의식적 지출 개념을 시간 도메인에서 바라보면, 일을 위해 삶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과 삶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개념의 워라밸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삶'의 영역에서 가장 만족감을 얻는 시간은 언제인가? 나의 경우는 아이를 등원시키는 평일 아침과,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하루이다. 그 외 나머지 시간은 가차 없이 최대의 효율로 '일'의 영역에 투입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삶'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일'의 영역에서 실력과 소득의 향상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워라밸의 적정 수준을 스스로 결정할 자유도를 획득할 수 있다.
저축/투자 자동화 - 습관적으로 발전하기
"행동을 이끌어내는 핵심은 결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만드는 것이다."저축과 투자의 자동화는 옳은 방향으로의 액션 - 저축과 투자 - 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시간과 신경 - 인지 자원 - 을 쓰지 않고 재테크를 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인 의사 결정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낀 시간과 인지 자원을 활용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다른 영역에 집중할 수 있다. 재테크 전문가가 되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p246.
저축과 투자의 자동화는 습관 관리, 혹은 습관 형성을 위한 환경 설정과 유사하다. 건강을 유지하거나 더 많은 공부를 하는 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습관을 활용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의미 있는 행동들은 복리로 - 투자와 동일하다 - 내 실력을 향상시키고, 매번 필요한 행동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의지력을 짜내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 자동으로 -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면, 아낀 시간과 인지 자원을 정말로 중요한 일에 투입할 수 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만드려는 습관을 기존의 습관들과 연결하고, 쉽게 행동이 개시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환경 설정이 필요한데, 저축과 투자에 있어서의 환경 설정이 곧 자동화 시스템인 것이다.
풍요로운 삶의 의미 -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한다
"도대체 언제 멈춰서 노력의 결실을 즐길 것인가?"이 책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이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묻도록 요구한다. 무엇을 위해 부자가 되고 싶은가? 이 답이 없는 상태에서 부자가 되는 것을 목적하면 돈은 모을 수 있겠지만 그 돈으로 진정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는 없을 것이다.
-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p356.
워라밸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실력과 축적된 자본의 부족으로 '일'에 치우친 가중치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지만, 충분한 자본과 실력을 쌓아 더 이상 수입을 위한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때가 되면 워라밸의 결정은 온전히 나의 몫이 될 것이다. '일'이 더 이상 '삶'과 배치되지 않는 단계가 되었을 때의 균형이라는 것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않을까. 하지만 동시에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는 그 단계까지 가서 찾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부터 추구해야 할 가치일 것이다.
저녁 있는 삶
결국 재테크든 자기계발이든 제일 위에는 내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 있고, 이를 추구해가는 통합된 과정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것일 뿐이다. '저녁 있는 삶'이라는 것은 각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워라밸을 상징하는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될 것이다. 모두의 '저녁 있는 삶'은 다 제각각일 것이며, 누군가의 '저녁 있는 삶'에는 저녁은 '일'의 영역에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이 책은 '저녁 있는 삶'을 추구해가는 과정을 재테크의 관점에서 의미부터 실천사항까지 일관되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단순히 재테크 책이라고 보기보다는 자기계발서 혹은 철학서로 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주변 사람에게 일독을 강권하고 싶은 책이며, 이 글을 무려 여기까지 읽은 분들도 꼭 두 번, 세 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
- 김성일, "마법의 연금 굴리기," "마법의 돈 굴리기":
한국 독자에게 있어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인 '퇴직연금 제도 및 자산배분 전략이 미국 기준으로 되어 있어 국내 실정과 맞지 않다'는 점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책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제도와 자산배분 전략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이 책과 함께 읽음으로써 실질적인 투자 계획 수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인생의 자동화 시스템인 '습관'을 다루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다. 재테크만 할 사람은 굳이 읽을 필요 없지만, 자기계발을 병행하는 사람은 무의식을 활용하는 강력한 수단인 습관을 통제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 실천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데 이 책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재테크의 방법론부터 의미까지를 다루는 이 책은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