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잔잔하고 울림이 있는 책이다.읽는 후 머릿속에 남은 주요한 키워드 세 개는 소명, 신앙, 가족. 요약을 하거나 평을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듯 하고, 그저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은 문단을 다시 적어봤다.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바라건대 네가 죽어가는 아빠의 나날을 충만한 기쁨으로 채워줬음을 빼놓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아빠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기쁨이었고, 그로 인해 아빠는 이제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만족하며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단다. 지금 이 순간, 그건 내게 정말로 엄청난 일이란다."
저자가 인생에서 추구한 의미 같은 숭고한 것이 없는 것이 고민이던 차에, 저자의 딸이 저자에게 그렇고 나의 아이가 나에게 그렇듯이 나도 내 부모님께 기쁨이었을 것이라는 사실에 제법 위로가 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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